원체 유명한(?) 책이기도 해서 빌려왔는데
대여일 2주를 꽉채워서 읽게 되는 사태가 발생.. ㅠㅠ
1. 일단 쪽수가 드럽게 많다(읽을 곳만 650p 육박)
2. 책장이 드럽게 안넘어 가고(온갖 인용에 수식어구로 인해 이해가 쉽지 않음)
3. 재미가 없다(다르게 말하면 내가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주제란 의미)
일부 관심이 가는 주제로 쓰여진 내용도 있으나 눈에 들어온 것들은 아래의 내용들이고
페미니즘의 인식에 대한 반박에 근거로 쓰고 싶은 내용들이라
서평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실망이 될지도..?
아무튼.. 속독을 넘어서 워낙 눈에 안들어, 발췌독을 해도 정말정말 눈에 안들어 온다 ㅠㅠ
걍 읽기를 포기하려다 대여일 조금 연장하더라도 읽으려는 오기가 발동!
200 페이지 정도는 포기 ㅠㅠ <<<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88991402591]
발췌내용과 반박
315p 이런 자료를 보면 왜 일부 남성들이 자기 직종에 여성들이 진입하는데 그토록 격렬하게 저항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이런 동등하고 능력이 있다는 느낌을 겨냥한 저항이었다. >> 남자적 관점으로 봤을때 그러한 저항이 존재하지 않다면 거짓이겠지만, 그러한 일을 해냈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능력을 증명했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그걸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며, 그 사람이 마침 여자였던 것이지 그게 모든 여성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라는 증명이 되진 않을 것이다. 즉 남자들도 여자가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결과를 행동으로서 증명을 해낸다면 인정할 수 밖에 없고, 소수가 아닌 다수의 여성들이 그런 행동들을 해내서 성별의 벽을 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저항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74p 매 맞는 여성이 모두 저소득층이나 복지에 의존하는 이들은 아니지만, 적절한 복지를 제공하면 여성이 위험하고 착취적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제적 발판이 될 수 있다. >> 반대로 모든 수렁에 빠진 빈곤층을 끌어 올림으로서 전체적인 행복을 올리는 것이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옳지, 왜 매 맞는 여성에 국한을 지어 여성만을 그러한 관계에서 벗어나게 해야 하는지(물론 페미니즘이니까 여성을 보호해야겠지만)? 이러한 것 자체가 현 사회를 구성하는 형평성에 엇긋나는 일이라고 보여진다. 물론 모두를 한번에 끌어올릴순 없기에 중간에 거쳐가는 과정으로서 여성을 먼저 지원한다라고 하면 사회 구성원들이 납득을 하겠지만 말이다. 아니면 그러한 여성들의 사회적 효용성에 대해서 납득을 시킬수 있다면 그러한 주장에 타당성을 얻어 그게 당연해 질수도 있겠지만 그정도의 타당성을 가진 주장은 아직까진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442p 우리는 어쨋든 무엇과의 평등인지를 자문해야 한다. 남성들은 과연 우리가 원하는 것과 같은 그런 목가적인 삶을 사는가? 사람들이 인간이 아니라 경제적 단위로 가치가 매겨지는 세상에서 동등한 경제적 단위가 되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 어쩌면 남자들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군대에 대해서 말이다. 이 주옥같은걸 너네까지 와서 왜 주옥같음을 겪고 싶어하냐? 남자로도 이미 충분히 잘 돌아가고 있는데? 가 나의 관점이다. 그리고 경제적 단위로 가치가 매겨지는 세상에서 경제적 단위가 되는 것 자체가 옳지만은 않기에 남자들이 방벽으로서 막아주고 있고 여자들이 외치는 페미니즘이 그걸 넘어서는 거라면, 넘어선 이후의 그 막아왔던 것들에 대한 책임을 넘어선 자들이 짊어지고, 넘어서지 못한 자들의 방벽이 되어, 더 큰 짐들을 짊어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넘어서지 못한 자들이 다시 넘어선 자들이 넘지 못했을 방벽을 넘어서 한발씩 전진할테니 말이다.
448p 다시 말해, 페미니즘은 인종차별에 반대해야 하고(엄청나게 많은 여성이 인종차별을 겪기 때문이다), 반인종주의는 페미니즘적이어야 한다(인종차별 피해자의 절반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 곰곰히 생각해봐도 무슨 논리적 오류 같은데 딱히 떠오르진 않음.. 아무튼 성별 자체가 이상적으로는 50:50인 관계로 어떤식으로 끼워맞추려고 하면 "피해자의 절반이 여성이다"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기에 이건 논리가 아닌 억지로 밖에 볼 수 없다.
488p 군대는 장교 부인들이 사병의 아내들을 깔보고, 모든 군인의 아내가 부대 주변의 디스코텍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깔보는 데 의존한다. 군사화된 민간 관리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여성에게 의혹을 품게 만들고 그 대신 민족주의 상징으로 써먹기 위해 다른 나라 병사에게 강간당한 여성을 필요로 한다. 군대는 여군에 의존한다. >> 그런 부류의 사람이 그런 직종을 가지는건진 모르겠고,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의 사람이 요즘시대에 적합하여 상위로 올라감으로서 그런 성향이 세진것일수도 있기에 군대 만의 문제라고 보여지진 않는다. 다만 군대문화라는 표현이 있듯, 이런류의 문화 자체가 군대에서 주로 보이기에 이런식의 인식이 가능할 순 있겠다. 하지만 인류 부조리의 극치로서 최저 효율을 보이는 군대와 군사력이고, 역설적으로 이러한 불합리함으로 전쟁 자체가 억지 됨으로 전쟁에 의한 피해나 인권유린 등의 상황에 빠지는 것 보다는 상대적으로 낫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조리가 유지되고 인정되는게 아닐까?
496p 그러나 '인민의 선거 참여'에 초점을 맞추는 주류 사회과학자들은 놀랍게도 몰성적(gender-blind)이다. 남성의 정치 행동을 검토하면서 시민에 관한 주장을 펼치기 때문에, 유권자나 후보, 선출직 관리로서 여성의 참여는 사라진다. >> 정치나 사회관리에 있어서 사회과학자들이 몰성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 왜냐면 그들이 다루는 것은 시민이지 남자나 여자가 아니니까. |
+
시작 부터 쎈(?) 내용이다.
어머니가 미성년자 출산(자신을 일찍 낳음), 무능력한 아버지, 아버지에 의한 강간에, 레즈비언
시작 자체를 이런 유년시절 친족에 의한 성추행/성폭행과 동성애 조합으로 두 세개를 넣다 보니
두개가 연관이 있어서 페미니즘에서 동성애를 안고 가야 한다 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약간은.. 이런 자전적인 내용을 중반이나 후반에 넣는게 어땠을까?
이런 순서 자체가 의도를 지녔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이 의도가 효과를 보이고는 있을까? 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
일단 2002년 미국책이고, 번역은 10년 후 2012년에 한국에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그 책을 난 2017년의 대한민국에서 읽었다. 엄청난 시간의 간격이 존재하지만
인간은 그리 빠르게 변화하지 않고, 못하기에, 1세대 페미니즘 2세대 페미니즘, 3세대 페미니즘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현재의 대한민국에서의 페미니즘 상황을 이해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은 있었지만..
그 위대하신(?) 미국여성들 조차도 페미니즘이라는 것 자체의 태생적인 문제에 빠져있구나
아니 그렇기에 우리나라도 그런건가? 라는 생각조차 든다.
+
머 전에 파악했던 것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한 "페미니즘"이라는 개념.
좁게 보면 아버지에 의한 학대를 확대해서 모든 남자는 이렇다.
그렇기에 여성을 지원하고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어쩌면.. 본질을 찌를 질문
그렇다면 여성은 자기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으며
타인에 의해서만 구원을 받아야 하고, 그런 구원을 해줄 능력은 대부분 사회 의견을 낼 수 있는 남성들인데
(사회
사회라는 이름으로 구원을 바라는 것은, 남성화된 사회에 의한 구원이며
"신데렐라 컴플렉스"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