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강력하게 가부장제를 공격하는 책이다.
시스템에 속한 인간과 시스템으로서의 인간이라는 남자적인 관점에서는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시작부터 잘못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서문 | 남자에 대하여 1. 사랑할 줄 아는 남성 구함 2. 가부장제를 알기 3. 남자아이로 산다는 것 4. 남성 폭력을 저지하기 5. 성적 존재로서의 남성 6. 사랑과 일 사이에서 7. 페미니스트 남성성 8. 대중매체가 보여주는 남성성 9. 남성의 영혼을 치유하기 10. 남성의 온전함을 되찾기 11. 남자들을 사랑하기 해제 | 지금 우리에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 (여성학자 김고연주) |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70281719]
번역가가 노어라길래 미국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노어가 프랑스 인줄.. 러시아였네)
그리고 의외로 나이가 많으신 분이였다.
Gloria Jean Watkins (born September 25, 1952), better known by her pen name bell hooks,[1] is an American author, feminist, and social activist. The name "bell hooks" is derived from that of her maternal great-grandmother, Bell Blair Hooks.[2] |
[링크 : https://en.wikipedia.org/wiki/Bell_h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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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이 책에 대해서는 솔찍히 페미니즘 책이라는 생각이나, 작가의 성별에 대해서 생각도 없이
그냥 제목만 보고 집어온 녀석인데 신간이라 꽂혀있던 곳에 페미니즘 책들이 많네?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어익후 함정이구나 생각을 했었어야 했나 싶지만 이미 늦은상황이다
아무튼, 책 전반적으로 가부장제에 대해서 공격하지 않는 것은, 그것을 언급할 수 없 혹은 언급해서는 안되는
금기이며 이걸 언급한 사람은 극히 드물며,
난 과감하게 이걸 언급하니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뉘앙스 마저 풍기기도 한다.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동감을 하지만(남자아이들에 대한 감정의 거세)
전반적인 내용이나 추세에 대해서는 거부감 보다는 이게 먼 개소리인가 싶은 부분이 많다.
남자라서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분석하기에는 가부장제의 의미를 다르게 보는게 원인이라고 보여진다.
가부장제라는 system을 유지하고 시스템을 운영해 나가는 남자의 입장으로는
가족과 사회 국가를 유지해나가는데 있어 "누군가의 책임"이라고 명시함으로서
조직 관리의 확실성을 통해 체제의 안정성을 꾀하는 것이고, 그것이 단지 집의 아버지 인 남자일 뿐인 것이다.
가부'장'제로 개인적으로는 표현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남자가 권력을 지녔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남자가 우두머리가 되는 가'부'장제를 보고, 가부장제가 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회가 유지되고 운영되는데 있어
결정은 필수적이고, 최적의 선택을 위한 책임을 누군가가 지어야
각종 딜레마들을(공유지의 비극이라던가) 그나마 최소화하고 안정화 시킬 수 있을텐데
남자들이 두려워 하는건 여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빼앗아 가는것이 아닌
자신들이 만들어 오고 유지해오고 있는 현재 시스템을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파괴되거나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페미니즘에서 외치는 각종 내용들에서 부페니즘으로 표현될정도로
책임은 빠진채로 권리만 누리려고 하는 방향성을 거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시스템으로서의 인간(men as system)으로서 존재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시스템에 속해있는 인간(men in system) 으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삶을
얻고자 하는 반발심리 일 것으로 생각된다.
남자들의 생각으로는 현재 사회가 가지는 책임의 총량은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들의 숫자로 나누어 질 수 있으나
그 책임의 종량이 줄어들 수 는 없다라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는데
만약 페미니즘이 이러한 총량을 절대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여자들 측에서 책임을 같이 짊어지는 방향을 제시한다면
남자들도 기꺼이 시스템으로서의 인간에서 내려와 시스템에 속한 인간으로 살아갈수 있고
시스템으로서의 인간으로 유지되기 위해 스스로 억압해온 스스로의 감정을 드러내고
인간으로서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페미니즘 측이나 기본적인 인간관점에서 보았을때 책임의 총량 감소나, 책임의 분배가 가능해 보이지 않고
역설적으로 초아자 AI의 출현으로 인간이 인간임을 포기하고 AI의 애완동물이 되었을때,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AI에게 전가하고 다툼없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이유로 맨날 페미니즘에 대해서 남자들이
책임의 분배라는 측면에서 여자가 오게 되면 남자에 전가된 책임이 줄어들 수 있기에
군대를 들먹을 수 밖에 없으며, 인간성을 죽여야만 하는 군대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책임이라는 관점을 고민해보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