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읽었는데 (웃음) 이라는 표현이 왜이렇게 거슬릴까..
일단.. 논조 자체는 저자 전부가 메갈에 대해서 호의적이고
일부는 워마드 정도에 대해서만 호의적이지 않은 수준이다.
어떻게 보면.. 읽는 사람이 남자일 경우, 페미가 그렇지 머.. 라는 느낌이 들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아주아주 남성적인 관점으로 보면
요즘 대세인 프로 메갈러(?!)를 위한 책으로
페미니즘 한다고 하면 읽어 볼 만한,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의 예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200 페이지도 안되는 얇은 책에 딴지걸고 싶은 부분이 왜케 많은거야..
맨스플레인 체득화 되는건가?!
56p
피메일을 페미니스트로 만들고 싶어했던 넷페미들로서는, 이런 환경에서 페미니스트들이 도리어 피메일로 돌아가는 곤경에 처한 거지요.
>> 걍 이런 부분에서 느끼는 페미니즘/페미니스트는 나에게 있어 기독교/교인 수준.. 걍 성경이고 종교임. 여성을 페미니스트로 만들고 싶어하는건 지적욕구에 의한 선민의식인가. 먼저 깨달은 사람으로서의 자만심인가?
89p
그런데 최근의 시사인은 오유나 일베가 대동단결해서 기자 두명의 월급을 날려버리는 절독 운동을 벌이더라도 그 흐름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가는 훌륭한 시사 주간지이지요.
>> 한때 오유에 있었지만... 오유와 일베 동급이라니 슬픔 ㅠㅠ. 조금 찾아 보니 시사인에서 나무위키의 메갈리아 항목을 분석해서 메갈리아에 반대한 남자들의 분노를 수치화 하려고 했으나 방법이나 가정자체가 개판이었다 정도로 요약이 되는 듯.
[링크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853]
[링크 : http://www.huffingtonpost.kr/2016/08/28/story_n_11744844.html]
89p
트위터에서는 일종의 떡밥이 던져지면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빠른 시간 내에 이 사안을 확장시키고 논의를 끌어낸 후 단숨에 싹 정리가 됩니다.
>> 극초기 트윗 잠시하고 접은 사람이 지금에 와서 말하면 우습지만, 집단 지성이라고 하는 wiki도 트롤링에 시달리고 그게 항상 옳다고 검증을 못하는데 속전속결로 내려지는 그리고 팔로우가 많거나 리트윗 많이 되는 여론에 휩쓸리는 net여론 특성상 저 확장과 논의와 정리의 품질에 대한 회의가 넘쳐나는데?
92p
실재하진 않지만 어딘가에 있는 것 처럼 폄하하며 호명되는 김치녀처럼, 이 사회가 원치 않는 여성의 이미지들에다가 자기 생각을 말하는 여성들까지 합친 어떤 뭉텅이가 바로 페미니스트인 겁니다.
>> 머 솔찍히 남자들의 언어생활(?)상 특정 분류가 되는 그룹에 대해서 명칭을 붙이기에 밑도 끝도 없이 "실존하지 않지만"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보임
93p
페미나치, 메갈리아, 위마드처럼요. (웃음)
>> 먼가 엇나가도 한 1000만 광년쯤 엇나간 느낌?
95p
이용자의 측면에서 본다면 도스 시절의 컴퓨터 역시 남성의 기계였습니다.
>> 그 당시 기계 끝판왕으로 PC였는데.. 즉, 기계적 적성이 부족했던 여자들이 안쓴걸, 반대로 남성의 기계였다라고 표현하는건 좀.. 비 논리적 아닌가?
103p
그러나 이런식의 담론에서 그 누구도 메갈리아의 계급을 질문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엘리트 중산층 여성이라는 인식이지요.
>> 엥?!?!? 엘리트.. 중산층 여성?!?!?!
106p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성의 이미지를 뽑아낸 뒤 된장녀라고 낙인찍는 식이지요.
>> 지금이야 커피샾이 싸지만, 그 당시에 스벅은 부의 상징이나 차도녀 그리고 서구적인 트렌드 리더? 이런 상징이었고, 스스로 커피를 먹으며 우아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려고 했던 부분도 상당히 컸음. 물론, 부분적으로 조합된 이미지로 일부의 밥 굶으면서 커피는 먹어야 한다는 이미지와 허영 부리면서 커피를 우아하게 뉴요커~ 답게 라는 이미지들이 조합되면서 머리에 똥인지 된장인지가 들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생성된걸로 아는데...
108p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된 건, 우리는 뉴욕에 사는 캐리가 아니라 나의 효용을 증명해내지 않으면 내일이라도 당장 제거될 수 있는 차이나타운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 이거.. 남자들의 인생인자 일상인데?
113p
트위터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팔로잉하고 내가 보기 싫은 건 블락해버리는 것도 그런 형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중략)
이렇게 계속 가지를 치다 보면 결국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고 그 의견을 다수의 의견으로 간주하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 머 페미니즘을 한다거나 여초 커뮤니티에서 공감이라는 폭력으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일이기도 함.
121p
이 불을 제대로 못 끄는 바람에 삼국카페는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나꼼수>를 열심히 들었던 저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팟캐스트를 멀리했습니다.
>> 자기의 주관에 아닌 왜 타인의 의견에 멀리하는 뉘앙스가 풍길까? 나쁘게 보면 페미니스트 들은 자신의 주관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중시해서 논리적이지 않다라고 보여질수도 있는 항목임.
127p
사실 디시인사이드 가은 곳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성별을 잘 못들어 내잖아요. 여자라고 하면 밟혀서 축출당하니까요. 그런 공간에서 남성을 연기했던 여성들이 있거든요. 스스로를 '게이'(게시판 이용자)라고 하면서 남성형으로 존재했떤 네티즌들이 있는데, 저는 이들이 코르셋을 벗을 수 있는 상황에서 여성형으로 재등장한 게 메갈리아가 아닌가 싶습니다.
>> 디시를 안해서 모르겠지만, (여성으로서) 관심을 못 가지거나 여왕벌이 되거나, (여성임을 숨기고) 남성으로 행동하거나, 남초 사이트에서의 여성은 크게 세가지 부류로 나뉘어지는데.. 그나저나 또 저 망할 코르셋을 벗고 여성형으로서의 메갈리아.. 도대체 이게 무슨 연관이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네. 남장을 하고 있던것에서 여성형으로 나왔는데 왜 코르셋이야? 반대로 여성성을 들어냄으로 코르셋을 입었다에 가깝지 않나?
140p
예컨대 2016년 4월 국민안전처에서 입법예고한 재해구호법 시행규칙에는 재난응급구호세트에 면도기가 들어 있었지만 생리대는 없었어요.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여성들이 문제 제기 했더니 생리대는 활용도가 낮고 사용 연령대가 한정되어 있으며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넣지 않았다는 입장을 국민안전처가 밝혔지요.
>> 머 솔찍히 충분히 제기할 만한 사안이지만 면도칼은 긴급시 분해해서 칼 대신 사용이 가능하고(사용하기 나름이지만) 생리대의 경우 정말 긴급하다면 휴지등의 다른 물품을 사용해도 되지 않아?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응급구호세트라는 점에서 아주 장기간이 아닌데 생리라는게 한달을 기준으로 발생한다고 하면 최악의 경우 딱 재난이 시작한 시점에서 생리가 터지면 아주 난감한 문제겠지만.. 약간의 남성적인 방어를 해주자면 면도기는 부피도 크지 않고 수량이 많지 않으며, 그냥 대추 던져놔도 되지만 생리대는 위생문제이기 때문에 고려대상에서 낮게 생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런 소리 하면 남자가 결정권을 가져서 어쩌네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것이 140% 겠지만.
163p
그때 본 페미니즘 책들은 필자도 주로 외국인이고 굉장히 학술적이었지요. 여성사나 여성학 담론에 대한 책들을 주로 읽었고요. 실용서 같은 콘셉트의 책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그런 면에서 이민경 선생님의 책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 어쩌면 서양의 페미니즘과 한국의 페미니즘의 차이는 바로 이런 학문적인 접근이나, 전체를 꿰뚫는 분석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서양의 페미니즘 발달사나 역사를 보면 납득이 가능한데.. 솔찍히 한국에서의 페미니즘은 이해를 떠나서 페미니즘의 정의조차도 이해를 못하겠다. (이소리 하면... 페미니즘 공부하세요 책읽으세요 이러겠지?)
179p
"여성의 목소리가 많아지는게 진보인 거지 그 목소리가 다 옳은 얘기여야 진보는 아니다." 온라인에서 본 글인데, 저에게는 확 와닿는 말이었어요.
>> 여성의 옳은 말이 많아지는게 진보인거지.. 그 목소리가 다 옳을 필요는 없다라는 문맥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 옳지 않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아질 뿐이라면 질적 하락이라는 측면 뿐만 아니라 목소리 큰 놈만 이긴다는 기존의 패러다임과 다를바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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