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거부감, 뒤로 갈수록 동화되는 느낌?
앞의 거부감은 아무리 나쁜 놈들이 있을 수 있긴 해도 이렇게 가지 넘쳐날 수 있나? 라는거고
뒤의 한 챕터 에서는 피해자로서 남자의 성추행을 조금 언급한다.
일단 남자로서 변명꺼리를 만들자면(?)
1. 호그와트에서 마법사가 넘쳐난다고 쑈하는 느낌?
>> 설문의 함정이라고 해야하나, 질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설문을 응해 줄테니
>> 게다가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 follow 개념으로 동감하는 사람만 남기는 상황이니
>> 설문 조사에서 설문지 자체가 편향성을 가진다고 생각이 된다.
2. 나쁜 남자도 당연히 존재한다.
>> 근데, 개인대 개인으로서 다른 남자들을 제제할 방법이 있을까?
>> 개인의 자위능력을 공권력에 강제 위임 당한 상태에서 어떻게 다른 남자들이 행동을 해야 할까?
>> 법을 어기면서 사적제제? 제 3자로서 위험을 무릅쓰고(증언을 안해주고 도망 갈 경우?) 도와줘야 하나?
>> 그리고 왜 남자만 여자를 도와야 하는걸까?
>> 여자에게 성희롱 하고 성폭행하는게 남자인데, 도움을 원하는 것도 남자라니 참 아이러니?
아무튼 82년 김지영 책 대여를 기다리는 상황인데(대기열 20명 넘음.. ㄷㄷ)
그 전에 거나하게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야하려나?
정말 이렇게 많은 것들이 다 사실일까? 과장되거나 허위로 쓴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이게 다 사실이라면 개인으로서 어떤걸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사족처럼 끼어든 "남자들은 어떨까?" 챕터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나마 남자를 적으로 돌리고 싶진 않아하는 흉내라도 내는구나 라는 위안?
유럽에서 캣 콜링 금지 법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것의 연장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공권력에 의해서 개인의 방어, 공격력을 빼앗긴 상황에서 제 3자로서 다른 남성이 그 여자를 구하기에는
너무나 리스크가 크다. 잠시의 양심을 팔고 눈을 감은채 무시하는게 전체적인 비용을 낮추는 행위인데
그걸 타인에게 강요할 수 있을까? 캣 콜링이던 머던 그걸 제제하다가 싸움이 나면?
피해자였던 여자는 사라진 채 말리던 남자만 독박을 쓰는데?
발톱을 꺼내지 못하게 아니 발톱을 뽑힌채 있던 맹수들에게 보호의 책임까지 떠넘겨야 하나?
[링크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814869.html]
머리말: 누구에게나 티핑 포인트가 있다 -침묵을 강요당하는 여성들 -여성과 정치 -소녀들 -여대생들 -공공장소의 여성들 -대중 매체와 여성 -여성의 직장 생활 -엄마가 되면 -이중 차별 -남자들은 어떨까? -위험에 처한 여성들 -행동하는 사람들 통계에 대하여 감사의 말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553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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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정돈할 만큼 주제를 명확하게 꺼내기 힘든 책이라 토막내서 주제별로 쓰자면
1. 일단 트위터를 통해 시작된 #Everydaysexism 에 대해서는 통계의 오류라고 해야하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마법사가 드물다는데 호그와트 가서 마법사들 johnna 많아!!! 외치는 셈이다.
2.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피해자를 막지 못했다는 일차적 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다른 제 3자의 남성에게 돌리는 것이 옳은가? 라는 물음이 생긴다.
남자가 가해자라는 이유로, 전혀 연관이 없는 제 3자가 남자라는 이유로 책임을 분담해야 할까?
3. 남자들의 하나로서 책임은 그러한 전파를 끊어내지 못하는 것이긴 한데
그렇게 부르짖는 사상의 자유, 행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등등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입장으로 타인의 그런 표현의 자유를 막을 권리나 권한이 있을까? 남자라는 이유로?
물론 그 선을 넘어서는 순간에는 발톱을 뽑혔기에 사적제제로서 처벌을 받게 된다.
그 시점에 이미 그 사건에 대한 책임은 사적제제가 위임된 '공권력'에 넘어가게 되고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거라는 해도, 공권력에 이야기를 하지 못한 피해자가 문제가 되는거 아닐까?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음으로서 가해자가 다른 피해자를 낳게 되는 건
그런 피해의 확산을 타인인 제 3자 남성이 지어야 할 책임이 되는 건 옳은 것일까?
아니면 피해자가 자신의 자존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 다시 피해자로 만드는 의도하지 않은 가해자가 되는 건 아닐까?
4. 남자들이 느끼는 성차별은 솔찍히 별건 없다.
단지 그 근원을 쭈욱 타고 올라가다 보면 남자로서의 책임으로 환원된다.
남자니까 이 정도는 감수하고
남자니까 이 정도는 내가 커버해야 하고
남자니까 이 정도는 안전을 지켜야 하는 거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전 글에도 말했던 내용이지만, 인간이 아닌 시스템으로서 지어지는 책임은 가벼운 무게는 아니다.
남자에게는 oo로서 라는게 많이 붙는다.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가장으로서
책임자로서
장으로서
무언가를 책임져야 할 것이 하나하나 늘면서
한쪽의 편을 들면 다른 한쪽이 피해를 보게 되고
그러기에 감정을 죽여가면서 시스템을 유지하는 하나의 기능으로서 작동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런 책임 문제 자체는 남자 스스로가 떠안아야만 하는 이유는 없지만
사회화 과정에서 남자에게 주어지는 기본적인 성역활에서 강요되고
그 역활에 맞춰 키우면서 본인이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소한 것으로 여기게 키워져 나간다.
특히 개인의 감정은 더더욱 사소한게 된다.
아이인 아들에게도 주변 사람들은, 남자니까 엄마와 가족을 지켜야해
누나를 지켜야해, 여자들을 지켜야해를 강요 받는다.
힘에서도 성인인 엄마가 힘이 더 좋은데 불구하고 엄마와 누나 여동생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멀까?
그런식으로 암묵적으로 남자의 등에 지워진 책임을 하나둘씩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가게 되는걸까?
내려 놓는 순간 그냥 소멸하게 되고 누구도 지지않아도 될 책임이 된다면
남자들도 그 책임을 홀가분 하게 놓을 수 있겠지만
자기의 마음을 긁게 되더라도 그 책임을 놓을 수 없음은
나라도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더 큰 피해를 입을수 있다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도,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라는 책임감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어쩌면 여자들이 이렇게 손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책임감에서 한발 벗어난게 아닌 면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무너트리고(가부장제의 공격), 권리를 외치는게 아닐까 생각이 된다.
권리와 책임은 하나라고 남자들의 세상에서는 당연시 되지만
여자들의 세상에서는 책임은 면제된채 아니 남자에게 강제로 위임되어 존재하지도 않은채
권리만이 존재하게 되고, 비교 대상은 더 큰 책임과 권리를 가진 남자로 향해
나에게도 저런 권리를 달라고 외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 과정에서 부페니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남자들은 이걸(권리) 원한다면 , 이것(책임)도 가져가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게 된다.
5. 남자들에게 주어지는 성차별은 어떤게 있을까?
대한민국으로 한정 지으면 결국 아래의 두개로 환원된다.
남자는 행동을 해야 하고, 책임을 지어야 한다.
그에 파생되는 많은 것들은 성차별이 아니라 당연히 감수해야 할 것이 되고
그것에 대한 의의제기는, 남자로서 거부를 의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