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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걍 요약하면 투명 드래곤이 더 재미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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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도서관에 3달이나 기다려서 책이음으로 빌려온 책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나 줄거리는 알아서들 보면 될 거 같고
일단 개인적인 감상(?)은
1. 처음 대여해서 손에 쥐는데 와.. 얇다(양장본이라 표지가 두꺼워서 그렇지 192쪽 밖에 되지 않음)
2. 문학적이던, 팩션이던 다큐던 빵점. 이걸 소설이라고 썼냐? 재미도 없고, 교훈도 없고 나무한테 미안함
3. 무슨 이름을 성까지 다 붙여서 써대라고 했는데 의외의 반전.. 화자가 김지영씨가 아니었네?
4. 기사였나? 젠더 감수성에 따라 파악이 가능한 부분이 다를꺼다라는 말이 있어서 (깔려고) 정독했는데 시간 아까움
일단 문학은 별로 거리가 멀지만, 많은 소설과 책을 봐왔던 경험에 비추어 볼때,
이 책은 문학적 가치는 0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단 소설이 가져야 할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개연성을 가지고 설득을 하지도 못하고, 어떠한 감동이나 교훈을 주지 않는다.
(어느 작가가 의도한거라고 하지만, 읽고 나니 주제의 한계에 걍 실력 부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팩션이나 다큐나 논문도 아니면서 각주로 근거로 제시함으로서 소설으로서도 가치를 상실한다.
차라리 자연스럽게 기사를 보니 이런 내용이 나온다.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식으로 자연스럽게 소설에 묻어나오게 했으면 차라리 나았으련만...
억지스럽게 몇년도 OECD 자료 이런식으로 기재함으로서 어중간한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반전(?)을 위한 표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판 화자가 남자 정신과 의사라는 걸 드러내기 위해 강제로 "김지영씨" 라고 3인칭 시점으로 매번 지칭하는 것에서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 몰입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화자가 정신과 남자의사로 설정한 것은, 결국 남자는 어쩔수 없는 존재라는 확정을 위한 도구로 소모되었고
이 책을 바이블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아아 역시 의사라도 어쩔수 없는 한남이구나 라는 결론을 위한
억지스런 전개로 더더욱 완성도를 떨어트리게 된다.
(적고 보니 그렇게 남자로 인해 멘탈 나갔는데 왜 남자 정신과 의사를? 이 정도면 여자 의사 해달라고 거품물고 쓰러져야 하지 않나?)
하지만 언론이나 블로그들에서 이야기 하던 맘충듣고 정신병 걸렸냐? 는
너무 이 책에 대해서 공격적으로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다만, 처음에 김지영씨가 남편의 동아리 여자동기(나이대로는 동기인듯?)처럼 행세하면서 정신착란처럼 보이는 것은,
맘충발언으로 인해 누적된 정신적 손상에 의해 발현된거라고 보기에는 너무 개연성이 없어 보인다.
솔찍히 사랑과 전쟁급으로 무언가 흥미진진한 막장 사건으로 전개되는 줄 알고
김지영씨가 신분을 위장하고 결혼한 그런 스토리를 기대했거늘(응?)
너무 맥빠지고 개연성을 밥말아 먹어 버리는 바람에
내가 본 가장 큰 반전은 화자가 정신과 남자의사/원장이라는게 되어버렸다
아무튼 차분히 꼼꼼히 읽으면서
이런걸 여자들이 성차별로 느꼈구나 라는 깨달음 보다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걸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만 잔뜩 들게 된다.
그래도 머 예전에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책에 비하면은 불쏘시개 급은 아니라고 해주고 싶지만
이 책만 단독으로 두고 보았을때는 이 볼륨에 이 내용에 이 가격은 너무 아깝지 않냐
내 4시간! 아까워!!! 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깔려고 읽은거라 버릴거 각오하긴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소득(?)은
아.. 걔네들이 이런 식으로 받아 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을 하는 거구나 라는
이해할 순 있지만 납득 할 수 없는 무논리의 논리를 깨달은 정도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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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까고 싶은 포인트 정리
1. 노 잼
2. 무논리, 개연성 밥말아 먹음
(차라리 김지영씨를 화자로 지인들이 겪은걸 이야기 하도록 했으면 차라리 납득이 용이했을 듯)
3. 시기별로 적었으나 어떠한 이유도 없이 시간대가 오락가락 해버림
(국민학교 시절 쯔음의 이야기에서 갑자기 고등적 갔다가 다시 중딩으로 갔다 그런 느낌)
4. 할머니가 분유 먹었다고 혼내키는거 그 당시에 분유는 비싼건데 단지 손자꺼 먹었다고 혼났다고 판단하고
할머니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남동생을 탓하는게 아니라 남자를 좋아하는 시대상을 남자로 보고
그냥 그거 자체로 남자 혐오로 논리는 전개하는 건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개논리냐...
5. 사건은 빵빵 터지는데 다른 여자분이 말해준 "나쁜 사람도 있지만 좋은 사람도 있어요"는 그냥 공허한 메아리
흉자 까기로 밖에 그런 좋은(?) 여자분을 써먹지 못하는 건가?
6. 3인칭 명칭들은 막판 남자 화자임을 드러내기 위한 추진력이었나?!
7. 결국 김지영씨가 이런 걸 겪었고, 김지영씨를 상담해준 남자 원장도
어쩔수 없는 한남이구나 라는 결론을 내도록 강제함
8. 바이블로 쓰는 이유가 몇개 근거로 제시한 각주라면 너무 근거도 없는 걸 신뢰하는거 아닌가?
단지 OECD 0000년도 통계, ooo저 ooooo 이런식으로 출처만 적어두면 신뢰를 얻게 되는건가?
이 과정에서 팩션으로서도 소설로서도 다큐로서도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이걸 바이블로 삼게 되다니.. 참 이해할 수 없다.
(최소한 몇 페이지 혹은 링크를 주거나 일부 각주로 내용을 썼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9. 결국 김지영씨가 왜 차승현씨 인 것처럼 행동을 한건지 알수가 없게 되었다. 떡밥인가? 맥거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