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찍히 다 읽고 나서도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이런 생각이 드는
내 기억도 사라지는 책
일단.. 인상 깊었던 것은
기술의 발달로 기록 자체의 판독성과 장기 보존성 자체는 더욱 떨어지고 있지만
기록능력과 생산능력들의 싸움에서 기록능력이 지진 않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건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라는 점이 아닐까 라는 내용이다.
(SD 메모리 하나에 어마어마한 용량이 저장되었지만, 이 플래시 메모리가 저장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간은
동굴벽화만도 못하고 컴퓨터라는 또 다른 기기가 없으면 내용을 볼수가 없다.
만약 인류가 멸망하고 다음 세대의 생명체가
화석으로 남은 SD 메모리를 고온 고압에 변형된 컴퓨터 복원하여 그 안에 데이터를 볼 수 있을까?)
나도 NAS를 가지고 이것저것 축적해 나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이지, 인류라는 면에서 과연 이게 보존되어야 할 내용인가 싶기도 하고
결국은 사람이 인식하고 인지하며 유지가능한 기억의 범위가 외부 장치에 의해서 늘어난다고 한들,
개인이 지닌 처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에,
망각이라는 선물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그러기에 그러한 기록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
왜 이걸 가졌지? 라는 추억으로 환원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내용은 그냥 그렇고.. (아주 흥미를 끌만한 내용까지 전개되진 않음)
하나의 내용 자체가 너무 짧아서 조금 읽을만하면 끝나고 그런 구조라 더 집중이 안되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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