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다 보니
잡스 책 번역이 의역이네 어쩌네 번역가 어쩌구 하면서 아고라에서 싸우길래 한소리 괜히 끄적끄적
[링크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111101024200461&p=seoul]
내가 아는 번역은 의역과 직역이 있는데
솔찍히 번역하다 보면 의욕이 넘치면 직역을 하고 귀찮아 지면 의역을 하게 되던데
전문 번역가도 아니고 취미로 오픈소스 몇번 부분적으로 번역한게 전부이다 보니 이게 진리다! 라고 할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술문서쪽을 주로보게 되다 보니 의역보다는 직역을 선호하게 된다.
문제는 이넘의 언어적 차이인데 영어와 한글은 문법적 구조가 뒤집혀 있고
영어는 한글에 비해서 수식이 몇단계씩 이어지기도 하고
원어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번역하여 문장으로 구성하기에는 부족하고
단어하나에 상반되거나 전혀 연관이 없는 의미가 있어 중의적인 의미로 쓰일때가 많다.
그리고 게임에서 처럼 숫치로 들어가서 단수 / 복수가 중요하거나
여러개의 숫자가 들어가서 a of b 식으로 나열이 되어 데이터의 순서를 바꿀수가 없는 대략난감한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차이를 뛰어넘어 최대한 오류를 줄이고 어색함이 없이 번역하는게 쉽지는 않은일인건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서들이 욕을 먹는건 원서를 뛰어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원서의 의미는 따라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문학서적에서는 운율로 인해서 이것을 살리는게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기술서적에서는 대부분 번역자가 의미도 모르고 이해도 하지 못한채 단순하게 번역을 하는 바람에
keyword와 내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무조건 번역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덕(미드 오덕들)이나 애니 오덕들의 거의 실시간 자막작업에 비하면
오히려 상업 번역가들의 번역품질이 떨어지는거라고 느끼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가장 좋고 이상적인건
전문 번역가를 양성하고, 모든 사람이 외국어를 알 필요 없이 자국어로 거의 모든 문서를 읽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비용대비 효용이 충분한 몇가지 분야는 상업 번역가를 이용하고
그외에 분야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번역사업을 추진하는게 낫지 않을가 싶기도 한데...
솔찍히 자국어를 이렇게 까지 우습게 보고
현재의 영어숭배/ 과거의 중국어, 일어 숭배를 보고 있노라면
아마.. 안될꺼야~ 라는 생각밖에 안드는 건 왜일까....
사족 1. 그니까 한글 폰트 체계를 완성형 폰트가 아닌 조합형을 표준으로 해야지 사람들이 많이 만들텐데!!!
사족 2. 국가적으로 글꼴연구를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영어는 단순히 bold / italic / regular 세개의 서식으로 문서를 만들수 있지만
국문에서는 bold / regular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
또한 글꼴의 부재역시 이러한 타개책을 찾을수 있는 길을 가로막고 있으며
다양한 글꼴의 제공과 스타일의 연구를 통해 더욱 읽기 좋고 보기 좋은 문서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족 3. 그리고 워드프로세서를 좀 워드프로세서 답게 써야지 정말 전자타자기 레벨로만 쓰니 -_-
제대로 된 워드프로세서 교육이 정규교과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하나 쓰고도 남을 기술이 워드프로세서이 있지만 그걸 쓸줄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활용은 더욱 적으니..
사족 4. 물론 번역의 문제는 용어의 정의와도 문제가 합쳐진다.
번역을 하고 싶어도 이해하기 쉬운 한글용어가 없으므로 왜래어 한글 표기법에만 의존하는게 현실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 영어 단어의 다중성으로 인해 하나의 단어로 여러가지 의미를 한번에 표현할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영어로 표기하는 것도 좋지만, 한글로도 여러개의 용어로 정의하여 용도에 맞게 사용하도록 하면
읽는 사람도 편할텐데 글로벌이라는 핑계로 영어가 남발되는 기술세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