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난 중간에 끼인 세대로서
일단은 취업을 했고,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80년 중후반 세대처럼 죽네사네 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90학번 이전 세대 처럼 몇백주고 pc 학원 다녀서 전산실 취업하고 띵까띵까 노는 세대도 아니고
솔찍히 환경적인 면이라던가, 배워야 하는 정보의 양에서
현재의 아이들은 과거의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보다 엄청나게 많다.
사회/기술은 발전해가고, 그로 인해서 점점 후대에 태어난 사람은
배워야 할건 많고, 기술의 발전속도는 더더욱 빨라지는 상황에서
인간이 받아들일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계가 있고, 습득할수 있는 양의 한계는 더욱 좁다.
90이전 학번들의
"우리때는 정보도 없고, 혼자서 맨땅에 헤딩해야 했어. 그에 비하면 너네는 인터넷도 있고 좋잖아~"
라는 드립을 듣고 있으면, 수긍보다는 짜증이 밀려온다.
"아 예. 그러셨쎄요? 맨땅에 헤딩할 시간도 있었고 좋으셨겠어요~"
라고 밖에 카운터를 날릴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천천히 기술이 개발하던 시기에 헤딩도 해서 답이 나올수준의 기술들.
그에 비하면 배우는 입장에 그들의 수준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보통'이라는 수준의 높이.
진심으로 묻고 싶다.
당신들이 c언어 기본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의 아이들 처럼 시작해서
어느정도 높이 까지 올라갈수 있겠는가? 지금의 88만원 세대들에게 70년대 헝그리 정신만으로
얼마나 기술을 습득하고 단기간에 배울수 있겠는가?
지금 아이들도 충분히 빡시다.
쓰지도 않을 쓸데없는 정보들에 묻혀
그리고 앞에 사람들이 배워왔던 그리고 장시간에 축적해온 기술들을 단시간에 흡수해야 하는데
그정도로도 충분히 이미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더 짐을 지으고 싶어 하는건가?
물론, 나역시 한때는 환경이 지랄맞아도
그 사람의 생각이 옳곧기만 하다면, 살인자 마을에서 성자가 날수도 있고,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나쁜 아이가 된건 그 아이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건데 내가 있었던 환경들이 나쁜건 아니었고
정말 진심으로 부모님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때는 싫었던 것들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소소한 일상이었고, 그 속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다는걸 이제야 꺠달았을때
나의 그러한 생각들은, 내가 그만큼 미숙했기 때문이었기에 나온 그릇된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요약 :
당신들은 기술발전도 느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배워왔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만렙과 싸워야 하는 1렙 초보이고, 당신들의 수준에 이르기 위해 필요로 하는 시간이
당신들 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배워야 할 것은 많다.
캠퍼스의 낭만?
웃기지도/ 좆까지도 말라고 그래라. 지금의 캠퍼스에 낭만이 있는가?
이미 경쟁으로 인해 피로 얼룩진 전장일 뿐이다.
당신들의 게으름으로 인해 다음세대들이 피를 더 흘리는 것을
왜 나약하다고 떠넘기기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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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evpia.com/MAEUL/Contents/Detail.aspx?BoardID=69&MAEULNO=28&no=13894&page=2] 허약한
[링크 :
http://www.devpia.com/MAEUL/Contents/Detail.aspx?BoardID=69&MAEULNO=28&no=13909&page=1] 나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