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딴짓하다가 -ㅁ-!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 27세 남자분이 교도소를 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링크 : http://blog.ohmynews.com/specialin/254621]

일반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는 여호와의 증인교에서 집총거부로 인한 것이 대부분으로 알고 있었다.
물론 오늘 연관된 뉴스로 국방부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에서 '입소/집총 거부'로 명칭을 바꾸다는 내용의 기사에서

 병무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작년 10월까지 병역을 거부한 사람은 모두 4천958명으로, 이 중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4천92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종교 문제가 아닌 `양심'에 의한 입영거부자가 30명, 불교신자 3명 순으로 집계됐다.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0028&newsid=20090218102514187&p=yonhap]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비율로 따져 보면 대부분이 여호와의 증인교이다.


솔찍히 양심이 없어서 군대를 다녀온 나로서는 교도소 보내 먹여주는 밥값이 아까울 뿐이다.

시간 문제로.. 이따 회사 퇴근해서 주저리를 늘어놓도록 해보겠습니다.
이따 퇴근해서가 회식으로 인해서, 다음날이 되었.. OTL

울컥했떤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적을려니 잘 안적히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양심적'의 정의를 내려 보자면

1. 군대는 살인 기술을 배우는 곳이다.
2. 내가 죽더라도 타인을 죽일 수는 없다.
3. 군대가 있기에 전쟁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나는 군대에 가는 것을 거부하고,
더 나아가 '총을 잡을 수 없다' 라고 한다.


인간은 동물인가 아닌가? 라는 정의에 선듯 동물이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존재가 얼마나 되겠냐마는
결국에 인간도 포유류/동물일 뿐이고, 종족보존 본능에 있어서는 동일한 방법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
고상한척 하는 꺼풀이 벗겨지는 순간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게 되고,
단지 얼마나 자신을 제어를 잘 하면서 그 꺼풀을 벗어 던지지 않게 되냐의 차이가 있게 될 뿐이다.

과연 저 양심적인 분들 중에 자신이 죽을 환경에 처했을때 곱게 순교를 해주실 비율이 얼마나 될지
아니 어쩌면 자신이 죽는 문제는 간단할지도 모른다. 내가 하나 죽어서 지구가, 국가가 살 수 있다면 이런 전제가 붙는다면
아마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나의 죽음은 그 많은 인원과 등가교환이 되는 것이고,
역설적으로 그러한 인원을 죽인 사람이 영웅시 되듯, 살려낸 사람역시 영웅이 되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죽는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이 죽는다면? 오히려 그게 더 큰 고통이 되면,
죽음보다는 삶을 택할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들의 저런 이상적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쟁이 없다는 확신이 있으면, 군대를 없애고 경찰 수준의 공권력만을 남긴채 기술 개발, 경제 개발로
많은 자원을 돌릴 수 있고, 어쩌면 지금의 군비가 사라진다면 단숨에 복지국가로 갈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서로를 믿을 수 없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방부에서도 "주적" 이라는 개념이 삭제되었지만,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적은 북한이고,
2009년 현재의 상황으로 북한의 체제 붕괴위험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북한이 붕괴시 북한의 위협은 둘째 치더라도
세계 강대국인 일본과 중국에 둘러 쌓여 있다.

힘이 없으면 타국에 농락을 당할 것이고, 우리의 이상주의에 그들이 동참을 하여 그들이 군대를 포기 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일본이야 전범국가로서 군대를 가질수 없기에 자위대라는 것을 창설했지만, 실질적인 자위대의 전력은 군대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상론적인 부르짖음을 하기 전에 현실적인 대안을 선택하고 따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어쩌면 군비축소 문제는 누구의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혹은
누구의 밥그릇을 줄일 것인가와 같은 문제이다.

그렇다면 누구의 군비부터 축소하고 누구의 군대를 가장 마지막에 없앨 것인가?
마지막 남은 군대가 움직여 모든 세상을 점령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어떻게 되긴 x되는거지 ㄱ-)

물론 한나라에 의해서 세계가 통일된다면, 역사에 남을 일이고, 그 국가가 정말 제대로 된 국가라면 다형성을 인정하겠지만
그걸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통일 국가라면, 결국 하나의 형상으로 수렴이 되어 갈 것이고,
다형성을 인정하지 않는 체제는 결국 죽음의 길로 들어 서게 된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서 다시 현실적인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그들이 실질적으로 군대를 가기 싫어 하는 이유는 아마 이것일 것이다.
1. 군대에서 좋은 이야기 들은게 없어서 겁난다. 비누 줍기도 무서운 걸!
2. 군대에서 2년 썩기 싫다(편의상 2년이라고 표기)
   a. 월급도 조낸 저렴하구만
   b. 누군가의 통제를 받고 싶지 않다
   c. 난 졸라 잘나서 다들 가는 군대에 가면 안되고 더 나은 일을 해야 한다.
3. 그 혈기 넘치는 청년들을 2년 숙성시키기에는 국가 발전에 저해된다(조금은 먼 핑계)
머,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솔찍히 양심이 없어서 군대가는 것을 택한 나로서는 다 인정은 하고 싶지만, 결국은 핑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비록 군대문화가 끼친 악영향을 무시 할순 없지만
1. 조직을 이끌어 가고, 통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 전혀 다른 유형의 인간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제 해야만 한다.
3. 정말 마음에 맞는다면 그 인맥을 늘리고 유지 할 수 있다.
라는 장점이 있다.

휴먼 네트워크? 양놈들 말로 하면 그럴싸 하지만, 고유의 말로 하자면 인맥 이다.
결국 군대라는 곳에서도 자기 하기 나름인데 자기가 고개를 숙이고 타인의 아래에서 일하고 싶지 않은
알량한 자존심과 쓸데 없는 우월감 때문에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Posted by 구차니
솔찍히 적힌데도 없고, 그러다 보니 정확한 스펙을 모르겠다.

아무튼 Quake2 엔진으로 오리지널 UFO에 비하면 전투 지역이 좁지만,

내 TC1100 에서는 전투는 버벅버벅 대는 것으로 봐서.. 생각보다는 스펙이 높을 듯 하다.


일단 TC1100 의 스펙은

센트리노 1.2Ghz
1GB memory
NVIDIA Geforce4 420 Go!

인데.. 프레임은 지구본 모드는 55fps 정도, 전투에서도 그정도 나오긴하지만,
이상하게 마우스가 순간이동도 하고 얼어 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게임은 무리라고 판단이 된다. 설정을 조금 바꾸고 다시 해보고 나서 리포팅을 -ㅁ-


결론 : sourceforge project 에 한글화 추가할려고 오늘 가입까지 했다(응?)
Posted by 구차니
고등학교 때였던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때 쯔음 죽어라 했던 X-COM2 라는 게임
그리고 그 게임에 삘 받아서 사버린 UFO 라는 게임

원래 순서는 X-COM2 가 2편이고 UFO가 1편인데.. 거꾸로 했다. OTL

각설하고 간단하게 말하면, 나쁜 외계인을 때려잡아 고문도 좀 하고 그래서
외계인 기지를 뽀개고 지구에 평화를 되찾는다는 훈훈한 이야기인데
dosBOX에서 돌리다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눈이 높아진 그래픽으로 인해서
2D 게임은 이제 눈에도 안들어 오게 되다 보니, 고전 게임방에서도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 하는 녀석이다.

물론 지금에는 너무 생소한 '턴'제 게임이지만,
한턴 한턴의 긴박감은 요즘의 실시간 전략 게임이 따라올 수 없는 매력으로
몇년의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시 손을 끌게 한다.


간만에 들른 X-COM 카페에서 누군가가 한글화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길래 한번 추적을 해보았더니

Open Source이며
multi platform 지원하며(Linux / Windows / MacOS 지원)
Quake 2 엔진으로 작동하는
Multiplay 지원하는
Free 게임이다.



[공식 홈페이지  http://ufoai.sourceforge.net/]
[다운로드 : http://sourceforge.net/project/showfiles.php?group_id=157793&package_id=194208]

프로그램 용량은 대략 380MB 상당히 큰편이다.
근데... 최소사양은 어디 짱박힌거니? ㄱ-

'모종의 음모 > UFO:AI 한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의 어려움  (5) 2009.03.12
보안등급 - Clearance  (0) 2009.03.09
UFO:AI 한글화 작업은 빡시군요..  (6) 2009.03.07
UFO:AI 한글화 프로젝트 발동!  (4) 2009.03.03
UFO : AI - 스펙은?  (4) 2009.02.17
Posted by 구차니
기사를 보는 순간 푸핫!

IT 경력 등록제에
닌텐도 따라잡기에 이어서
썸머타임이라

70,80년대의 경제 부활을 꿈꾸면서
2010년의 현재를 40년 되돌리고
20년 발전시키면 그게 발전이라고 불릴수 있을까?

[기사 링크 : 서머타임제, 내수·고용 살릴 특효약 될까]
Posted by 구차니
load 라는 명령어가 gdb에 존재한다.
(gdb) help load
Dynamically load FILE into the running program, and record its symbols
for access from GDB.
A load OFFSET may also be given.

stlinux.com 에서 gdb를 이용하는 방법은, u-boot가 없을때
JTAG을 이용해서 u-boot 실행 파일을 메모리로 외부에서 올려 실행 시킬때만 사용한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파일을 올려 볼려고 했더니..
(gdb) load /tftpboot/uImage 0xA4000000
"/tftpboot/uImage" is not an object file: File format not recognized
uImage는 커널이미지인데.. 인식을 못하고는 배째버린다.

에헤라디야. 시리얼이나 써서 느긋하게 파일을 올려야 하나.

[참고 : http://www.delorie.com/gnu/docs/gdb/gdb_171.html]

'프로그램 사용 > gdb & insi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GDB Insight FAQ - support target list  (0) 2009.06.26
insight - GDB GUI frontend  (0) 2009.06.26
gdb야 좀 대충 속아라~ 응?! 아 쫌!  (6) 2009.06.18
gdb 한글 문서  (0) 2009.06.18
gdb 기동시 xterm 에러 - STLinux  (2) 2009.04.09
Posted by 구차니
Tape 좀 달라니까 Wrap을 하라고 이야길 하길래 가봤더니.. 젠장 당했다!!!
그냥 웃으면서 저기 가라길래 가서 기다렸더니 래핑하고는 8유로랜다.
8유로면 세명이서 한끼를 풍족하게 먹던 햄의 가격이란 말이다!!!


문제의(!) Wrapping 기계, 저렇게 뱅글뱅글 돌려서 랩을 싼다. 근데.. 사이즈 상관없이 무조건 8유로 ㄱ-

기계에 붙어 있는 가격표 잘은 안보이지만 8 EUR이라고 써있다.


결론 : 모르면 뒤집어 쓴다 ㄱ-
Posted by 구차니
인천 공항 -> 프랑스 파리 -> 오스트리아 Wien(비엔나) -> 슬로바키아 Bratislava(수도) -> Topolcany

위의 네모는 숙소의 위치, 아래 네모는 식료품 사러 갔던 TESCO의 위치


숙소에서 밖을 찍은 사진, 중앙에 축구 골대로 보이는 (구글 맵에서도 보이는) 곳이 있다.


구름이 멋지길래 한 컷!



무시무시한 엘리베이터
Posted by 구차니
 

프랑스 (파리) / 오스트리아 (빈)

파리의 첫 느낌은 하늘에 구멍이 뚫렸군 이었고
오스트리아 공항의 첫 느낌은 세상이 노랗군! 이었다.

파리에서 저 사진 찍고는 제지 당했다. 사진기사냐고 하길래 아니라고 했더니 그만 찍으랜다 ㄱ-
Posted by 구차니
TESCO에서 사온 샐러드 소스인데,
Full name이 길어서 진열대에 HELL.M 이라고만 써있는 상품이다.

소장님 : "Hell? 지옥의 맛인가?"


먹고나서... 왼쪽의 소스는 정말 지옥의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치즈에 버무린 양파의 느낌이 온몸을 감싸주는 맛...
괜히 Hell.M이 아니었다 젠장 ㄱ-

-----------------------------------------------------

숙소로 간 첫날. 식탁위에 이렇게 이쁘게 놓여져 있길래....
환영하는 의미로 맛있게 먹으라고 구워놓은 쿠키인줄 알았다.


정체는.. 코르크 받침대.. 국이라던가 라면 끓이고 받침으로 사용했다.

'개소리 왈왈 > 사진과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소의 위치  (0) 2009.02.15
파리의 우중충함과 오스트리아의 노랑  (0) 2009.02.15
파리 CDG 착륙 직후  (4) 2009.02.12
슬로바키아의 마지막 밤. 그리고 눈  (2) 2009.02.11
눈!  (4) 2009.02.10
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2009. 2. 15. 15:07
문득 어린날의 철부지 같은 모습을 한 다른 녀석을 어제 만났다.


결국에는 내 자랑이 되어 버린 듯한 시간이었지만,
문득, 내가 고등학교 수업 쉬는 시간에 3층 난간에 몸을 반이나 내밀고 창틀이 걸터앉아
구름들을 보면서 했던 생각들을 결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으로 살아가고 인간으로 죽자"


아주 우숩게 보이겠지만, 한 때 나는 완벽주의자 였고, 모든것을 완벽하게 하고, 모든것을 혼자서 해낼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니 그런게 존재 가능하다면 사람이 아니라 신이겠지.
그래서 그때는 "신이 되고 싶었어" 라고 생각하며 지금 회상을 하게 된다.


과연 그 때의 생각대로 신의 길을 걸었다면,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물론,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니 이런 생각을 하는게 무의미 하겠지만
그 나이에 그런 생각은 나에게 커다란 시련이었고, 너무나 힘든 결정이었다고 생각 되어진다.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으로 살아가고 인간으로 늙어 인간으로서 죽는것.

지금에 와서는 너무나 당연한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더 군자, 성인, 현인에 가깝게 생각이 되어지는
세태에 조금은 많이 어색하고, 매우 씁쓸하게만 느껴진다.


--------------------------------------------------------------------------------------------------------------

고등학교 때의 나는 나름 방황을 했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랐고 (물론 대학에 와서, 군대 갔다 온 직후 까지도 몰랐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중학교 3학년때 보게된 책 항공 연감.
이 한권의 책에 하늘에 꿈을 갖고 처음으로 부모님의 의사에 반하여, 내가 하고 싶은것을 처음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항공대 가고 싶어"

하지만 돌아온 이야기는

"굶어 죽기 딱 좋다."

용기를 내어 한번 이야기를 했는데 한번에 거절 당해서 풀이 죽었다.
내가 조금만 더 강인했다면 이라는 가정 조차 필요 없지만, 그 때는 그랬다.
그래서 더욱더 게임에 빠져 들었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 100일전
놀던 애들 조차도 공부를 하는 분위기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들 치는데 나도 어느정도 나오는데 한번 해볼까?"

그리고는 예전에 잠시 접었던 꿈을 생각해 냈다.
항공대 우주항공공학과.
그래, 내가 그 점수를 내서 가겠다고 하면 말리시지는 못하겠지.


그래도 100일이라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는지. 내가 목표로 했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3차 합격까지 갔다면 붙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결국에는 난 대학교를 포기했고, 목표를 잃은채 막연히 용산이나 가서 컴퓨터 배우면서(배울게 있었겠냐 마는..)
먹고 살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부모님과 누나는 포기 하지 못하고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가족들은 옷을 차려입고 협박을 해주셨다.

"아들 옷 입고 곱게 타고 갈래? 트렁크에 실려 갈래?"

선택권도 그걸 판단할 의지조차도 없었기에 그냥 타고 가길 택했다.
모 대학 정문, 북적이는 사람들. 그리고 면접. 지금 생각하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느 분이었는지 조차 가물가물 하지만
데모판으로 유명한 대학에 넣으시고 상당히 고심이 많으셨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물론 뜻이 있어 간 대학이 아니다 보니 1학년도 빈둥빈둥,
그래도 오랫동안 만져온 컴퓨터이기에 적절한 학점으로 살아가다가 남들이 그러했든
C언어를 배우고 Java로 넘어 가면서 좌절을 느끼고 다들 군대 가길래 나도 군대를 가버렸다.
일부 학군단이라던가 폼을 내고 싶어 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기왕 가야 할 군대라면 그냥 곱게 가서 빨리 끝내고 오자" 라는 게 동기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군대라.. 별로 이야기 할 것도 없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다.
전역 한달 남겨 놓고 대대장이 바뀌면서 유도 심문에 걸려든 너무나 멋진 우리 1년 후임(아들이라고 하지)이 긁어 주시는
바람에 말년 휴가 1주일 전에 휴가 1주 갂는 조건으로 영창안가고 무사 제대를 할 수 있었지만,
그 부대 대기 2주일간 나름 내부실에서 빈둥대고 놀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부서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랬던것에 비하면
다른 내무실 애들과 함께 삽질이나 하러 다니는게 훨신 마음은 편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말년 휴가 갈려는 순간에 공문이 내려와서 군생활 2주 줄었으니 휴가도 1일 더 갂아 주라는 덕분에
말년 휴가는 14박 15일에서 6박 7일이 되었고, 그리 길지 않은 휴가를 다녀온 사이에
날 긁어 주신 아들은 매우 피폐해져 있었다.

다른 후임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꽤나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머.. 결국은 내 자랑이 되겠지만, 나름 부대원들을 챙겨주고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었던 나를 믿고 따르던 애들이
개념은 안드로메다 고추장 쏘스에 비벼드셨다고 내가 없는 6박 7일간 정신 교육을 시켜 주는 사람에 꽤나 힘들었나 보다.
그렇게 말년 휴가 복귀후 1주일 뒤에는 전역을 하게 되었고, 생각치도 못한 내무실 후임들의 경계 세례를 받으며
눈가가 촉촉히 부대를 걸어 나왔다.

"나 간다. 좆뺑이 쳐라~ ㅋㅋㅋ"
(우르르 2열 종대로 서서) "충성~!"
"아 꺼져~~ 나 민간인이야 ㅋㅋ 뻉이쳐라~" (ㅠ.ㅠ 아놔 이런 감동)



다음 시간에 계속?

'개소리 왈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차니군의 잡다한 이야기  (6) 2009.02.20
둘리?  (6) 2009.02.19
샌드위치 테러?  (4) 2009.02.15
시간이 어떻게 흐른지도 모르겠고  (0) 2009.02.07
슬로바키아의 2일차  (4) 2009.02.04
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