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도 장모님 댁에 보내버렸겠다
다음주는 아내도 지인 결혼으로 인해 땜빵 알바를 하겠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신간도서를 살펴보다가 눈에 들어와 집어 온 책
근데.. 웃기게도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상황과 이유를 알게 되었다.
현재 나의 상태는 좌절/무기력
그리고 원인은 상황의 통제 불가능 함.
해결책은.. 고민을 해봐야 겠지만 조금씩 체력을 키우고 운동도 하고 그러면서
내 삶의 선택권을 키워나가는게 되려나?
일단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초반에는 막 공감 팍팍 되다가 2/3 지점을 지나면서 글이 단편화 파편화 되고 힘을 잃어 버리는 느낌이다.
가장 행복한 세대인 80년대 생들은 뛰어놀고 했으나 90년생 2000년 생들은
사교육에 찌들고 사교육에 돈을 대야 해서 양부모가 모두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며
아이들에게서는 논다는 "선택"지를 빼앗아 버려, 아이에게서는 상황을 통제함으로 얻을 수 있는 안정을 빼앗게 되고
이로 인해 점점 더 불행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도 아동 범죄가 강력해지고 사회문제가 커지는 원인중 하나로
맞벌이가 증가하는 것과 같이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맞벌이가 증가하며 (처음은 돈이 부족해서 였지만)
아이와의 소통이 줄어들고(육체적이던 정신적이던)
그러면서 그러한 소통의 부족을 돈으로 메꾸어 교육이라는 형태로 강요하게 됨으로서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이 지내게 되었으나 정신적으로는 안정을 찾지 못함으로
현재의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근거가 없었으니까 머...
아무튼 돌려 말하면, 실컷 논다는 것 자체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것.
그리고 놀이를 통해 조직화, 거부당함,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그리고 좌절을 경험함으로서
나중에 더 큰 일에 대한 예방이 되고 극복해 나갈 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링크 : https://ridibooks.com/v2/Detail?id=342000004]
+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로 "아빠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를 언급하는데
반대로 난 아이에게 아빠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을 하고 싶다.
아이가 왜? 라고 묻는다면
난 아빠니까 아빠처럼 사는데
넌 너니까 너처럼 살아야지 라고 대답해주고 싶으니까
아니면 깐죽 버전으로
ㅋㅋ 니가~ 아빠처럼 살순 있겠어? ㅋㅋ (깐죽깐죽) 아빠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지 이러면서 하고 싶기도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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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학교나 학원에서 앉아서 무언가를 외우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다.
남들은 그걸 공부라고 하지만,
내가 추구해왔던 공부는 그걸 넘어서는 것.
공부는 즐거운 것이고 무언가를 깨닫고 그것을 직접 해봄으로서
단순하게 아는게 아닌 스스로 터득하는걸 공부라고 생각하기에
학교에서 엉덩이 굳은살 잘 만들고 왔어? 라고 해주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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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대해서 아이에게 한번쯤은
똥강아지 니 실력으로 0점 맞아와봐! 라고 하고
성적표 받으면 아빠가 하는거 잘보고 선생님께 전해라고 하면서
확 불태워서 날려버리거나, 비행기 접어 날려 버리거나, 찢어서 버리면서
이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는걸 말해줘 보고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