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왈왈/독서2017. 9. 22. 10:15

출판된지 7년 정도 된 책인데 이제야 읽네...


1/3쯤 읽은 상황인데, 그냥 내가 받은 느낌은..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내가 가지고 있던 옳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요즘 시대에 맞지 않게(!) 불친절한, 답은 주지 않은채 생각을 하도록 하는 책.


공리주의와 자유주의로 생각을 단순화 시키고,

어느게 옳을지 어느것이 옳은지 그리고 각 사상에 따른 타당한 논리전개이기 때문에

무조건 어느것이 정말 "정의"인지 알 수 없게 함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 자체를 뒤엎을 수 있는 어떤 의미로는 참 위험한 책이다.


그런 패러다임을 받아들수 있는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자기 자신이 무너질수 밖에 없는 책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나 스스로를 "극단주의자 이자 합리주의자"라고 정의를 하고 있으나

이 책에서 처럼 자유주의와 공리주의 중에 어떤 의미로는 

나역시 참으로 이기적으로 상황에 편리하게 스스로를 재단하고 있었구나 라는걸

역설적으로 깨닫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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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상황이나, 수 많은 사회현상들을 이해하는게 조금은 더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단어로서

공리주의와 자유주의를 도입할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무서움은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이 선택에 대한 무거움을 알려주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