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고양이 투척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끌벅적하다.
이번 사건은
분당
고양이 주인 아저씨로 추측 (깜상애비 < 아이디)
고양이 주인은 복도에서 담배피러 나왔다가 문 닫지 않는 바람에 고양이 가출(혹은 산책)
던진사람은 이웃인 아줌마로 추측
고양이가 아줌마가 기르는 식물을 해코지 (개풀도 아니고 고양이 풀 뜯는소리 + 비싼 식물일지도?)
광포화된 아줌마 고양이 투척(잡으러 오니 놀라서 피하려고 뛰었는데 13층이었을지도?)
확인사살겸 내려와서 머리에 돈을 얹은것으로 추측(혹은 고인돌을 본 받아 돌로 묻어준 것일지도?)
리플은 애완동물은 반려동물로 가족과도 같다( = 사람과 동격 취급) 라는 입장과
애완동물 기른다고 하면서 중성화(고자라니!), 성대수술(말도 못하는 데다가 좆병신!) 시키는게 더 잔인하다
혹은 그래도 인권이 우선이지, 묘/견권이 우선이냐? 라는 입장
그에 반대하는 개만도 못한 인간도 인권취급을 해야 하냐 라는 반론
이렇게 주로 4가지로 갈린다.
문득 생명체를 죽였다는 사실보다는 '생명체'를 어떻게 정의하냐가 궁금해진다.
▶ 식물은 활동성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살아있다라는 생각이 안들어서
활동성이 높은 동물에 비해 생명존중 사상이 떨어지는 걸까?
▶ 혹은, 널린게 식물이라 잡초도 그렇고 강인해서
잘못 맞으면 골로가는 유기 생명체/동물과는 다르게 대충 해도 된다는 인식인걸까?
▶ 살해과정의 분업화를 통한 생명에 대한 무게감이 가벼워진 것도 원인일까?
말은 거창하지만, 우리의 육류문화가 바로 살해의 분업화이다. 돼지나 소가 공장 라인을 타고 흐르면서
최초의 한사람 역시 기계의 힘을 빌어 숨을 끊고, 역시 기계의 힘을 빌어 다른 사람이 피를 빼내고,
라인을 타고 기계의 힘을 빌어 다른 사람에 의해 토막이 나고, 또 다른 사람에 의해 더 세분화 되어 잘리고
또 다른 사람에 의해 포장이 되고, 또 다른 사람에 의해 배송이 되고, 마트나 정육점에 올려진 후
(대개는) 엄마에 의해 요리라는 이름으로 살해과정이 마쳐지고, 식사라는 이름으로 식육을 하게 된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우리는 어쩌면 살해에 익숙한 삶을 살게 된건 아닐까?
머.. 그렇다고 해서 지독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똑같은 생명이거늘 하나는 "식용"이라는 이름하에 죽는게 당연하고,
다른 하나는 "애완용/반려" 라는 딱지로 죽어서는 안되고 인간과 동급 취급을 받는다는게 참 웃기기 까지 하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생명경시도 극에 달했으니 아줌마도 생명을 그렇게 죽인것에 대한 처벌을 받고
(일부에서는 재산손해니까 고양이 값만 물어주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고양이 주인도 탈출방조에 대한 책임을 지고 + 복도에서 누가 담배피래!!!! 로 처벌을 양쪽다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중이야 판사가 알아서 할일이지만,
머랄까.. 요즘에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 만도 못해진 느낌..
다음생에는 개로 태어날까?
[링크 :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100914152010428&p=ned]
사족
지구 온난화를 이야기 하는(이제는 거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거의 대부분의 대중이 믿기에) 과학자 권력과
애완동물의 펫권(!)을 이야기 하는 애완동물 옹호론자(모피반대 세력, 실험실 쥐 반대세력 등등등)의 권력
그리고 생명은 소중한거라면서 채식만 하는 채식주의자의 권력 세가지가 싸워대면 누가 이길까?
사족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고양이나 개 보다는 사람의 편을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