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출근을 하는데
용산에서 갈아타서 가산으로 가는 지하철
1-4의 휠체어 석에서 기대 가려는데 말똥말똥한 아이가 둘이 있다.
먼가 대화를 하는데 어라 일본어인 느낌인데..
애들 유모차는 별로 티가 안나는데(어짜피 다들 외제 유모차 끌고 다니니) 물통에 한자가 써있다.
아무튼 가만히 있으면서 대화를 듣고 있노라니 부부 + 할머니 + 애 둘 모두 일본인 인 것 같은데
어머니 되시는 분은 한국어 조금 하시는 듯 하지만 서투른 것 같고(나중에 할머니께만 한국어로 대답 조금함)
애들은 전혀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인 듯, 아무튼 아빠는 일본인인데 노약자 석에 앉아서 아이 안돌보고
아내만 좀 왔다 갔다 하면서 아이를 보는 중이었는데
신도림에서 할머니들께서 가방메고 우르르 타시더니, 날 애들 아빠로 착각하시고는 계속 말거셔서 난감난감
구차니 : "저희애는 따로 있어요"
할머니들 : 0_0? 응?
구차니 : 이분 일본인인거 같고 저 맞은편에 가족들 있어요
할머니들 : 응?
구차니 : (핸드폰에 가족사진을 띄움) 저희애 아니에요
할머니들 : 아~
아무튼 이 망할 첫째 머스마는 자꾸 '오지상 오지상'이러고 있어서
마음 같아서는 야 아저씨 아니야 형이야 하고 싶었는데 참음 ㅋㅋ
결론 : 뜬금없이 일본어 회화 다시 배우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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