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거에 미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걸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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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지른 몇 안되는 고가품(?) nikon f-801s
필름 카메라라서 이것저것 할수도 없고 참으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지만
bulb 모드에 요즘 삘이 꽂혀 다시 이녀석에 전원을 넣어보니
처음 이 녀석을 만질때만 해도 참으로 난해했는데
요즘 디카에 비하면 왜이리 단순해졌을까 하는 생각에 기묘함을 느낀다.
한때는 필름도 왕창 사놓고 인화는 못하더라도 현상해서
스캐너로 스캔하고는 네가티브로 바꿔서 보고 그랬는데
막상 지금에 와서 이녀석을 다시 쓰려니 돈생각에 못쓰는걸 보면
나이가 먹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렌즈와 bulb 하나만 믿고 쓰기에는 현상비에 스캐너 구매 가격 + 품질이 걱정되고
렌즈를 살리기에는 DSLR에 대한 분류 공부 + 마운트는 맞지만 AF등의 작동이 안될수도 있는 위험이 높고
차라리 캐논으로 전부 갈아타는게 낫지 않을까 싶을정도의 계륵이 되어버린 녀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녀석을 팔아버리거나 버리지 못하는건
셔터음과 필름을 감는 기계음의 추억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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