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
사이 간
인간은 인간이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나보다.
자신의 존재가치 조차도
자신이 어떤지 조차도 스스로는 알 수 없기에
사람들 사이의 상호 관계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고
사람들 사이의 상화 관계에서 자신의 상태나 꿈을 찾게 된다.
대인관계가 힘든 사람은 그럼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
아니면 너무 대하기 힘든 사람을 배제하면 수월한데 배제할 수 없을때 극복을 해야만 하는것인가? 이런 고민이 든다.
요 3달 정도 직원들과도 이야기 거의 못하고
데이터만 보고 상사와 갑에게 내려오는 주문에 서로 달라서 충돌이 생겨
일만 하느라 너무 많은걸 놓쳤던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나 스스로 생각해도 타인에게 매력적이지 못하게 너무 가라앉은게 느껴진다.
난 원래 자신감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빛나는 존재였을 텐데
지금은 3달 만에 먼지 수북히 쌓이고 때가 타고 기름만 잔뜩 뭍은 떨어진 핫도그 같은 느낌이다.
지나가던 개도 쳐다보지 않을 속이 썩어들어가는 그런 떨어져서 굴러 다니는 핫도그 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스스로 무언가 파고들고 탐구하고 공부하려는 의욕이 있었는데
(직종 변경 버프로 공부할게 많았던 것도 있지만)
올해에는 유독 분노라는 감정외에는 남지 않고
어떠한 하고 싶다라는 욕구도 전부 염세적으로 돌아버리고
아 이게 꼭 하고 싶다라는 게 사라진 상태다.
이게 죽는거지 살아있는게 아니잖아? 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전 같으면 바꾸면 그래도 게임도 좀 하고 공부도 좀 하고, 내 컴퓨터도 살리고 이런 생각을 했을텐데
컴퓨터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데 바꾼다고 멀 할건데? 라는 생각만 들고(의욕 상실)
결혼하고 억눌러 놓은 욕구들이 터져나오지도 못할 정도로 갖혀 버린건지
어떤 상태인지도 요즘에는 스스로 분석 조차도 안된다.
단지 유일하게 분석되는 내용은 정말 역대급 최고 위험상태란것 정도?
이번일 쳐내고.. 이번 것만 쳐내고 라고 입에 달고 사는 느낌이지만
쳐낼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머 이제 데드라인이니 쳐내지 못하면 끝이긴 하지만)
쳐낸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망가진 정신을 회복하거나 재건 할 수 있을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다.
무언가 만들고, 무언가를 즐기고 이런 기본적인 욕구 조차도 억눌린 상태라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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