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에 대해서 처음 듣게 된건
배우 백일섭씨의 졸혼선언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건 머 이혼도 아니고 별거 하면서 멀 그렇게 그럴싸 하게 붙이냐?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졸혼의 의미는 변질되었다.
작가에게 미안하다 라고 할 정도의 의미적 차이가 있다.
일단..
전반적인 논조는 어쩌면.. 내가 그리고 우리 부부가 추구하는 것
내 아이에게, 우리 엄마가 그러했듯 자상하고 항상 있어 주는 엄마가 되어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oo의 남편이 되는건 바라지 않는다고
ooo 로서, 여자로서도 살았으면 한다고.
여건만 된다면 엄마라는 이름은 줄이고, ooo 로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이게 이 책에서 말하는 졸혼일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은 일본의 상황으로
결혼하면 아내나 남편의 성을 따르는 상황이라던가,
미혼모의 경우 아이가 엄마의 아래로 붙는 다던가 하는걸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던가
이런것들을 언급하지만, 국내와는 많이 다른 상황이고
이혼을, 바람을 회피하기 위한 핑계가 아닌
정말 인생 제 2막, 제 2의 인생 이런 느낌으로
서로에게 특히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일본의 결혼문화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여자도 하고 싶은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역설적으로 진정한 페미니즘에 가까운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추천의 글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이호선(숭실사이버대 교수) 가족이 모두 행복한 졸혼 이야기 떨어져 사니 비로소 행복해진 부부 >> 3기 의원 아내, 교수 남편 전업 주부 아내가 돈을 벌기 시작했다 >> 간병 카운슬러 아내, 기계설비 제조업 남편 오십 넘어 회사원에서 교수가 된 남자 >> 익명요구한 아내, 자원봉사+ 풍뎅이 전공 교수(?)인 남편 외도가 그들을 어떻게 바꾸어놓았을까 >> 소설가 아내(외도 소설을 씀으로 정신적 졸혼), 출판 직종 남편 별거 가족에서 한 팀이 되기까지 >> 프랑스 요리 전문가 아내, 연극 전공 방송관련 직종 남편 결혼하지 않아도 가족은 생긴다 >> 변호사 출신 참의원 아내, 변호사 출신 남편 배우자와 더불어 가장 나답게 사는 법 |
전반적으로 아내가 주도권을 가져도 무방하고
남편이 그걸 납득하고 따라가는 식의 뉘앙스를 좀 풍기는데
역설적으로 여자가 행복한 결혼으로 사는데 있어 남자는 오히려 방해된다 라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전통적인 성역활이 뒤집어 지거나 남자의 협조가 없다면 불가능하고
게다가..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지위가 있는게 아니라면
졸혼이라는 것은 단순한 환상이 될 뿐이 되려나..
아무튼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이 책에서 사례로 드는 졸혼의 예는 너무 극단적이고
치우쳐져 있고, 경제력이나 주도권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그 자체가 일본 결혼생활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고 일방적이라는 의미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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