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왈왈/독서2017. 10. 2. 22:48

주제는 흥미로우나

그냥 그래도 나 착하죠? 뿌잉뿌잉 이런 느낌?


다른사람에게 맡겨 자료를 섞어서(누군지 알면 편견이 생기니) fMRI 를 보고 있는데

완전 사이코패스네?

엌ㅋ 이거 내꺼임?

헐 우리집안 죠낸 폭군에 바람둥이 유전자인 듯!

근데 난 학대 안받고 자라서 사이코패스 안 된 듯!

유전자가 많은 영향을 줄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환경이 중요하군!


머.. 대충 요약하면 이런 내용인데

예전에 TED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던건 기억하지만, 이 책이 그 사람인줄은 몰랐고

막상 책을 읽는데 유전 정보라던가 이런저런 배경을 통해서 이런식으로 결론을 도출하였다 까진 좋았으나

저자 자신이 사이코패스의 성향이 있지만, 반사회적이진 않았고

주위를 밝게 하는 광대인줄 알았는데, 타인에게 상처를 주며 말했던 걸로

실은 민폐만렙(?)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이코패스들 처럼 살인까진 안저질렀으니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삶이었다(?) 그리고 내가 변하진 않을거다. 라는식의 이야기를 들으니

미묘하게 속이 꼬이는 기분이다. (내용에 막 바람도 피는 듯한 내용도 있으나 죄책감을 느끼는 뉘앙스가 아님)


다른 리뷰들을 보니 대단하다 이런 칭찬일색인데..

내가 너무 삐뚜러진걸까?

아무튼... 사이코패스 적인 두뇌를 가지고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은 부모님의 덕분과

환경적 요소라는 우연이 섞인결과 이지만, 본인의 의지로 그렇게 되지 않음을 존중하는 나로서는

이사람의 성장이나 그렇게 되지 않음에 이렇게 자부심을 가지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화자에 몰입되어 활달하고 장난끼 넘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뒤로 갈수록 역시 타인을 이해할수 없는 족속으로, 상처를 줄수 밖에 없고

반사회적인 성향이 적을뿐, 주변을 피로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는

나랑 체질적으로 안 맞을수 밖에 없는 부류이기에, 미묘한 거부감이 느껴지는게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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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