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기운이 있어서 장판에 들어가 있으면 땀 나면서 추위는 좀 가시는데

나오면 덜덜덜 오한이 오고 난리네.. 그 와중에 전화와서 주말내에 해놓고 내일 진행해야 한다고 닥달이 들어오는데

정말 정신이 멍..해진다... 

 

 

어제, 오늘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머하는건가 싶다.. 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회사에서 담배냄새 맡으면서 콜록콜록 대고 있었으면 눈치라도 덜 보였을까?

 

어제 다녀온 회사 근처 병원에서도 별다른 이상없어서 그냥 마스크 끼고 사는걸로 결론을 내렸는데

막상 약을 먹으면 팔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고 손도 떨리는거 같고

약을 안 먹으면 약빨 떨어질때 되면 폐를 뱉어낼듯 토악질을 하면서 가래를 뱉어야 하고... 죽겠네

 

아무튼.. 이번일이 마무리 되면.. 마무리 되면 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말 마무리 될지도 모르겠고

내년도 이야기를 들어도 이미 마음이 부숴져버려서 별 생각이 들지 않는 상태라

정말 이번 일이 '마무리' 되고 마음을 좀 놓고 쉴수 있으면 나아질까 싶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 해서 첫애와 둘째를 장모님 댁으로 보내놨는데

첫애가 영상통화로 '다섯밤만 자면 갈 수 있어?' 에서

오늘 다시 통화하니 '세밤만 자면 갈 수 있어?' 라는 말에 자꾸 마음이 아파온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못 쳐내는건가 싶기도 하고(머.. 틀린건 아닐지도?)

내가 왜 주말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 자꾸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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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