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왈왈/독서2017. 10. 2. 08:30

두 아이의 엄마가 쓴 (찾아보니 컬럼리스트라고) 책


원제는 No Kids : 40 Good Reasons Not to Have Children

솔찍히 목차가 전부인 책이고 200페이지에도 못 미치는 가벼운 책이지만

그에 담긴 모성이나 아이의 천진난만한 얼굴에 숨겨진 지옥(!)을 알려주는 책이다.


다만 어떠한 메시지나, 사고 없이

단순하게 이런이런게 힘들다, 그러니 갖지마! 정도로 끝나는건 아쉽지만

그런 내용이 있었다면 오히려 사족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기도 한다.


2008년 출판된 책인데 그 당시 프랑스나 지금의 우리나 별반 차이 없구나

유럽이나 한국이나 헬인건 똑같네.. 라는 결론을 얻게 해주는 책.


작가의 말 _ 해결책은 단 하나, 오로지 피임! 

프롤로그 _ 만약에 진작 알았더라면 


1 다른 사람들이 원해서 아이를 갖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2 출산은 고통이다 

3 걸어 다니는 젖병이 되지 마라 

4 점점 할 수 없는 일들이 늘어난다 

5 사무실에서 40시간, 아이에게 30시간, 총 7시간 노동 

6 친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라 

7 아이들이 하는 바보 같은 언어를 배우지 마라 

8 둘이 더 좋다 

9 아이는 성욕을 죽이는 존재다 

10 아이가 생기면 부부 생활도 끝이다 

11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느냐, 아니면 부모의 역할을 다 하느냐를 선택하려 하지 마라 

12 아이는 천성적으로 잔인한 악동이다 

13 “우리 업마는 직업이 없어.” 

14 아이는 너무 비싸다 

15 자본주의의 둘도 없는 친구 

16 아이를 집중시키기는 어려워 

17 최고로 힘든 부모의 노동 

18 이상화된 아이의 모습에 속지 마라 

19 아이 때문에 실망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20 전업주부가 되는 건 끔찍해 

21 무엇보다도 부모의 역할이 우선이라고? 아니, 사양하겠어요! 

22 아동전문가의 계획을 가로막아라 

23 가정이 무서워 

24 키덜트가 되지 마라 

25 ‘무엇보다도 내가 우선이에요’라고 굽히지 않고 말하는 당신은 용감하다 

26 아이는 젊은 시절의 꿈을 산산조각 낸다 

27 아이의 행복만을 위해 살게 될 것이다 

28 진드기 같은 존재 

29 학교는 타협을 봐야 하는 처벌 수용소 

30 아이를 기르는 건 무엇을 위해서지? 

31 너그러운 중립적 태도를 버려라 

32 부모는 늘 달콤한 노래만 불러야 하는군 

33 모성이란 모든 여성을 옭아매는 덫이다 

34 엄마가 될 것이냐, 아니면 일에서 성공할 것이냐 

35 아이가 생기면 아버지의 존재는 사라진다 

36 요즘 아이는 완벽하다 

37 위험한 아이를 조심하라 

38 미래에 소외될 텐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는가? 

39 이 땅엔 아이들이 너무 많다 

40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십계명 따위는 무시하자 


에필로그 _ 아이, 사양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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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학 근처에 있던 책이고,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책을 찾다가 이걸 빌려왔는데

나쁜쪽으로는 아무생각없는 부류가 이책을 읽으면 이거봐 남자들은 돕지도 않고 도망만 간대자나

(근데 그거 프랑스 책이다?) 이러면서 자기 합리화만 죽어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해로운 책이다!

이런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근데.. 이 작가 애 둘이나 낳고도 왜이렇게 후회를 할까 싶기도 하고.(!)


요즘 상태 메렁한거 관련해서 아내랑 이야기 하다가 정리가 되는데

1. 내 성격은 비관적임. 항상 어떤일에 대해서 최악을 생각함

2. 최소한 그 최악은 다다르지 못하 목표(?)이니 그거 보다 나은 상황이니까 아직 괜찮. 이런 주의이긴 한데

3. 육아라는것 자체가 내가 생각한 최악을 초월함!!! 으앙 쥬금!


내가 어쩌면 육아라는 기준 자체는 너무 널널하게 봤던건지, 내가 상정했던 최악을 몇백배는 훌쩍 뛰어넘었다.

극단적이 아니더라도, 내 삶을 포기해야만 가정이 아이가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TV나 책등에서 들어오던 우아한(?) 성인으로서의 가정은 모조리 무너져 버렸다.


여태까지 내 예상에서 최악에 근접한적은 있어도, 그 최악이라는 선을 넘은적은 없었는데

예외사항 발생으로 머리가 휙~ 돌아 버린듯 -_-a

이러하듯(?!) 육아란게 정말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빵싯! 웃는 웃음이나 예상치도 못한 아이의 반응이나 말 한마디에

행복해지는거 보면




겁나 불공평함 -_-




난 아내한테 1년 잘해주고 한마디 잘 못 해서 1.5년치 깎이는데 말이야 -_-

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