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왈왈/독서2017. 9. 27. 09:34

시간이 안나서 한 2일에 걸쳐 읽은 듯..

요즘 육아책을 부쩍 많이 읽는데...

사회문제 전반적으로 이런 육아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넘쳐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책에서 곳곳에 기술 대신 테크놀러지로 번역을 해서 조금 귀찮고 번거롭지만

(일단 문장도 짧아지고, 발음도 쉬우니 기술로 번역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라고..)

그걸 제외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을 잃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잘쓴 책이다.


곁다리로(?) 뜬금없이 적어 보자면..

인터넷 정의구현 하는 사람들과 인터넷상의 극성 페미니즘 추종자(?)들은

어쩌면.. 5장 "온라인 사회화의 가짜 성숙의 덪"에 걸린 아이들이 자라 인터넷 세대의 주류가 되며

발생하는 사회현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진짜가 아닌, 가짜를 통해 배우게 되는 아이들의 사회화

그리고 이성이나 분석이 아닌 감정에 따른 주류 여론에 따라가고,

더 말초적이고 단순화 되어버리는 "정의/옳음"에 대한 사회화 자체가 편향됨으로서

현재에 이르게 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소심했던 내가 채팅을 통해 on/off 에서의 성향이나 차이점에서

"둘다 나잖아?" 라는 깨달음을 얻고 지금의 ver 2.0 '나' 가 형성되었듯

쓰기 나름인게 바로 기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판단력을 갖추기 전에

휘몰아치는 태풍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건 조금은 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6장에서는 요즘 여자들의 여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남자 아이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면서도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어쩌한 제제도 가하지 못하고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재사회화 혹은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이 누락되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으나, 아이들의 상황에 촛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어떠한 해결책을 이 책에 바라는건 너무 큰 욕심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인터넷 자체가 마초적인 남자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 버리고 그로 인해 남자 아이들이

여성을 '성'에 무지한 채로 성적대상화 시켜 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해결하기 쉽지 않거나 불가능할 숙제를 떠안게 된 느낌이랄까..



1장 심각한 단절 

2장 아이의 뇌를 망치는 디지털 기기들 

3장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유아들 

4장 초등학교를 침공한 디지털 세상의 그림자 

5장 온라인 사회화와 가짜 성숙의 덫 

6장 디지털화된 10대들의 삶 

7장 디지털 세상에서 당황해하는 부모들을 위하여 

8장 부모와 아이 사이 회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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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 역시 세대의 흐름에 뒤쳐질 날이 올테고

아이가 나보다 잘하게 될 날도 오겠지만

한동안은 컴맹 코스프레를 아이에게 해야 할지도? ㅋㅋ

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