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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4 [책] 가이아 - A New Look at Life on Earth / The Revenge of Gaia 4
개소리 왈왈/독서2010. 1. 4. 00:25
가이아 이론 / 가이아 가설은 영화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한번쯤은 들어본직한 내용일 것이다.

GAIA /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이다
[링크 : http://en.wikipedia.org/wiki/Gaia_%28mythology%29]

아무튼 영화에서의 가이아는
초 생명체이며, 지구의 영혼에 상응하는 존재로 여러가지 영화나 소설에서 그려지고 있지만,

제임스 러브록의 책 두권에서의 가이아는 생명체이면서
'지구상에 생존하는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한 생명권(biosphere)을 유지하려는 의지/혹은 가상의 존재'를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선조들이 이야기하는
자연에 순응하는 삶, 혹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자연의 각종 먹이사슬 역시 자연계 혹은 생명권을 유지하는 체계로서
인류의 존재역시 다른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섭취하고 배설하면서 식물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생명권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이자, 다른 생명체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권을 유지하는 생명체이다.
상당히 재귀적인듯 관계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필요하고 서로 의지하고
알게 모르게 연관이 되어 살아가듯, 지구의 모든 생명들 역시도 이러한 연관관계 속에서
미묘한 균형을 맞춰가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살아가는데 적합한 지구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화학적 균형상태

어쩌면 이 단어가 가이아 이론의 핵심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지구상의 대기. 속칭 공기는 여러가지가 섞인 혼합물이다. 중요한건 화합물이 아닌 혼합물이라는 것이다.
산소는 상당히 민감하고 위험한 반응성이 높은 물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기중에 산소가 존재하여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이한 것이 아닐까 싶다.

왜냐고?

공기의 조성은 아래와 같이 질소 78% 산소 21% (합 99%) 그외에 기체로 이루어져 있다.

[링크 : http://toobie.egloos.com/556484]

물론 화학적 반응을 하기에는 어느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공기중에
N2와  O2가 독립적으로 존재할수 있다는 사실과, 저러한 비율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화학적 평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이러한 화학적 평형을 이루게 된다면
산소와 질소는 없고 대부분이 이산화탄소가 될것이라고 한다.

물론 추상적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화학적 비균형 상태가 유지된채로 45억년동안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부적합한(물론 범지구적인 규모이다. 단순하게 대형 포유류를 의미하는게 아니다)
시기는 없었다. 태양이 더 차가웠을때도, 지금처럼 태양이 뜨겁고 이산화탄소 등의 각종 온실가스가
나오고 있는 지금에도 말이다.

물론, 이러한 지구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의지(가이아)가 얼마나 더 오래 버텨줄지는 의문이지만,
확실한 것은 인간이 지구의 균형을 깨는 매우 좋지 못한 존재라는 점이다.

가이아 이론/가설이 1970년대 냉전시절에 나왔고, 이후 환경론자들의 정치적 기반으로 이용되었는데
지금의 코펜하겐 세계 기후 회의 역시 이러한 점에서는 상당히 정치적인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가이아 -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A New Look at Life on Earth)

두개의 책은 30년의 터울을 두고 작성되었다.
가이아는 1970년대 가이아의 복수는 2000년대
이러한 시간적 흐름과 각종 연구를 통해 어쩌면 이미 인간은 가이아를 죽였고
죽은 가이아를 대신해서 지구를 유지해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한다.

시지프스 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이아 -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정도의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가이아의 복수는 너무나 강하게 온실가스 억제를 해야 한다고 하기에 반감이 들었다랄까.

제임스 러브록은 핵에너지 주의자(?) 이다.
물론 핵이 무섭다고들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체르노빌 사태에서 죽은 사람은 얼마되지 않고
물론 방사선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인간이 산소(유기체에게 있어 산소는 상당한 독성 물질이다)를 이용하여
살아가는 이상, 상당부분 산소독으로 인한 암의 발생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탄소를 이용한 발전이나, 풍력발전과 같이 항상 일정하지 못한 수단보다는
핵 에너지를 이용하는것이 오히려 안전하고 깔끔한 지구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고 역설하고 있다.
핵 에너지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핵분열 / 핵융합

현재로서 핵융합은 상용화단계는 아니므로 힘들지만, 즉시 투입가능한
핵분열(기존의 핵발전소)은 충분히 기존의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가능하고
상당부분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KSTAR의 아쉬움이 ... 제길슨!)


하지만 어떠한 것을 선택하던 또 다시 부각되는 키워드는 하나이다
"지속가능한 퇴보"
현생 인류는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고,
이는 대지가 생명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생산할수 있는 양을 상당부분 상회 하면서 만들어지는 양이다.
수풀은 갈아 엎어져, 곡식이나 거주지로 바뀌면서 알베도가 증가하여 점점 지구는 뜨거워지고
온도의 증가로 이산화탄소를 먹고사는 각종 해양생물들은 죽어가고, 더불어 해수역시 온도가 올라
물의 대류를 통한 영양분의 순환역시 멈추어 바다도 죽어간다.

그렇게 생명의 순환은 멈추어가며, 결국에 지구 역시 화성과 같이 죽은 행성이 되어간다.


이를 막거나 지연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화석연료 소비를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극단적으로 우주로 우산을 발사해 태양 에너지의 유입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개도국에게는 좋지는 않다.
기존의 대기업들 역시 엄청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근대화를 이끌었고 이렇게 발전한뒤
개도국으로 아웃소싱하여 자국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인후 일방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억제해야 한다고 한다.

웃기지 않은가?

물론, 이러한 웃기지도 않은짓에 반대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하거나 이미 늦었을수도 있지만, 확실히 웃기긴 웃긴 짓이다.



아무튼, 올해 겨울 유난히 춥기 때문에 오히려 기상이변을 걱정하는게 웃기지 않은가? 라는 생각마저 들지만
여름에 모든 곳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것 부터 실천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에게는 자연환기를 중점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말이다.





사족 : 얼마전 Azure 서버를 위해서 MS에서 cloud server center를 만드는 기사를 봤다.
         냉각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추운지역에서 작동도 고려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열기로 인해 지구가 더워지고,
         환경이 교란 당하는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든다. 결국은 사람이 죽어야 지구가 사는게 되려나..
         아니면 시지프스 처럼 살게 될까..


시지프스 - 죽어서도 평생 바위를 가파른 언덕위로 밀어올리면서 살아야 하는 벌을 받은 신(?)이다.
[링크: http://ko.wikipedia.org/wiki/시지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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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