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2018.07.10 11:04

워프-사피어 가설을 읽으면서 든 생각

(어라 이틀 연속인가)


한참 책에 빠져 있을때에는 문장을 넘어선 비문장이 있었다.

다른 나라의 번역문장이기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한도내의 한국어/국문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유사한 단어들의 나열로서 그 이상의 것을 표현을 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은

"언어는 사고를 제한한다" 라고도 하지만

그렇다면 언어를 가지지 못한 아이는 사고를 하지 못하는가? 로 도출되진 않으니

사고를 언어로 하지 않는다가 좀 더 합당한 논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언어란 것은 기호(mnemonic)으로서 기억 공간의 최적화와

단순화를 통한 추상화를 위한 의도적인 정보의 손실로서 사용되는

개체를 위한 속성으로서의 기호가 아닐까 생각된다.


머릿속에서 어떠한 시뮬레이션이 그림으로 그려지는 나로서는

형상이나 시간에 대한 변화량으로 사고를 하는 편이니

애니메이션 등에서 은연중에 드러나던 워프-사피어 가설 자체는 부정될 만 할지도 모르겠다

(이누이트 언어로 눈이 수백가지라던가.. 요게 워프-사피어 가설일 줄이야)


+

언어란 것은 인간 개개인의 경험과, 그 모임인 사회적인 경험에 따라 분화 될 뿐

그것 자체가 사고를 제한한다고 보긴 힘들 것 같다.

반대로 그러한 경험 자체가 사고의 한계를 제한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

우리가 보는 식칼에도 부품 하나하나 이름이 있지만

단순하게 요리하는 사람은 그걸 모르고 식칼로 하나의 개체로 인식하듯

경험 자체가 그 사람의 사고를 제한한다라고 보면 될 것 같기도 하다.


+

반대로 커텍트(원제 arrival)에서 처럼 단순하게 언어 하나 배웠다고 해서

사고 자체가 달라지는 일 까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달라졌다면 언어적 구조나 언어가 아닌, 그 언어가 포함하고 있는 그 경험이

그 사람의 사고를 다르게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Posted by 구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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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고를 언어로 하지 않는다' 라기 보다는
    사고에 언어가 영향을 끼친다가 맞는 것 같아요.
    요즘 블로그 쓰면서 종종 맞춤법 체크를 해보고 있는데
    영어식 표현이라면서 체크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영어를 잘 하지도 못하면서 한글을 영어식으로 쓰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조금 받았어요. ^^;

    2018.07.10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고에 언어가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면 언어를 이용하여 획득 가능한 "경험"이 미치는지는 명확하진 않습니다만 지금 읽는 책에서는 언어자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 보는 중입니다

      저도 되도록이면 국문으로 표기를 하는 편이긴 한데.. 간판들을 보면 씁쓸합니다. 한국인데 한글로 된 간판들 보기가 너무 힘드네요.

      한글이 문제가 아니라 글꼴/타이포의 문제라고 보여지긴 하지만요..

      2018.07.10 13:17 신고 [ ADDR : EDIT/ DEL ]